해리스는 휴전, 트럼프는 보복…가자전쟁 제각각 목소리
[앵커]
가자지구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정부는 재차 휴전을 촉구하며 하마스의 돈줄을 겨냥한 새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자전쟁은 바이든과 해리스의 정책 실패 탓"이라며 유대인 표심을 호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1년 전 하마스의 테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촛불 점등식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면서도, 지난 1년간 분쟁으로 너무 많은 희생과 고통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도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휴전 합의를 타결할 시간이 너무 지났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지난 1년간 많은 고통과 상실을 겪은 가자지구의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미 재무부는 하마스의 돈줄을 죄기 위해 추가 제재에 나섰습니다.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선사업을 표방한 위장단체를 통해 한 달에 우리 돈 130억원이 넘는 자금을 챙겨왔다고 주장하며, 해당 단체를 비롯해 이와 관련한 개인과 금융기관의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해리스 정부의 중동 정책을 거세게 비판하며 책임을 물었습니다.
또 "바이든과 해리스가 이스라엘의 승리를 방해하고 있다"며 유대계 미국인들의 표심을 호소했습니다.
논란을 불러온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자격이 있다'며 바이든 해리스 정부와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스라엘은) 공격할 자격이 있습니다. 이란이 187개의 미사일로 공격했기 때문에 그들이 공격해도 아무도 화를 내지 않을 겁니다."
가자전쟁 1년을 바라보는 두 대선 후보의 시선은 정치적 이해에 따라 확연히 엇갈렸습니다.
격해지는 중동의 패권 전쟁이 미국 대선의 표심을 뒤흔들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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