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내년까지 전쟁 끝낼 기회"…'승리계획' 지원 호소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내년까지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서방 국가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친러시아 성향인 자포리자 원전의 관리자가 차량 폭발 사고로 의문사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내년까지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10월과 11월, 12월에는 지금의 상황을 평화와 장기적 안정으로 전환할 진정한 기회가 있다며 서방 국가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독일의 미 공군기지) 람슈타인에서 우리의 모든 파트너들과 승리 계획의 실현, 그 구체적인 세부 사항, 특히 최전방에서 우리를 강화할 군사적 요점을 조율하는 게 최선입니다."
하지만 언급된 '기회'가 무엇인지 구체적 계획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정상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겐 '승리계획'의 첫 단계는 북대서양조약기구에 우크라이나가 가입하는 거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러시아를 직접 타격할 장거리 미사일 제한을 풀어달라는 요구의 연장선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최대 지원국인 미국은 이 요구가 전황을 바꿀 만한 '결정적인 변수'가 아니라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12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50개국 회의에서 승리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4일 유럽 최대의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간부인 안드리 코토르키가 의문의 차량 폭발 사고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이후 자포리자 원전에 군을 배치하고 일대를 점령해왔는데, 숨진 코로트키는 러시아 측 운영진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며 비난했고, 우크라이나는 민간인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국제원자력기구에 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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