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와 통화…"중동 사태, 외교 가동해야"
[앵커]
중동에서 일촉즉발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통화를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날 30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실타래처럼 얽힌 중동의 갈등 상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고, 이스라엘을 향해 지난 1일 대규모로 미사일을 쏜 이란을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헤즈볼라와 충돌하고 있는 레바논에서 민간인 피해를 줄이고 가자전쟁의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백악관은 통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날 통화가 "직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정상이 앞으로 수일간 긴밀히 소통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통화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식 발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통화 직후 이란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언급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이란을 언급하며 "누구든 우리를 공격하는 이는 상처 입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국경을 넘어 레바논을 침공한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충돌은 계속 격화하고 있습니다.
9일에는 이스라엘군이 주거용 건물에 숨겨진 헤즈볼라의 무기 저장고를 해체하다 장교 한 명이 전사했습니다.
헤즈볼라의 거점인 수도 베이루트의 다히예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하루 동안 지상전을 통해 헤즈볼라 로켓 발사대 등 목표물 10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 수십발을 발사하며 반격했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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