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와 통화…"중동 사태, 외교 가동해야"
[앵커]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의 교전이 격화하는 등 중동에서 일촉즉발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통화를 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네,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현지시간 9일 약 30분간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가자전쟁과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며,
이스라엘을 향해 지난 1일 대규모로 미사일을 발사한 이란을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자전쟁의 인질들을 석방하고 헤즈볼라와 충돌 중인 레바논에서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외교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통화에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참석했는데요.
백악관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내용이 오고 갔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날 통화가 "직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두 정상이 향후 수일간 긴밀한 소통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앵커]
이날 통화에 대한 이스라엘 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 측은 이번 통화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통화 직후 이란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언급했는데요.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군 군사정보국 부대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란을 언급하며 "누구든 우리를 공격하는 이는 상처 입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또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고 무엇보다 놀라울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란 보복 계획과 관련해 "모든 지휘계통이 일사불란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30일 국경을 넘어 레바논 남부를 침공한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에서 헤즈볼라의 군사 인프라를 파괴하고 있는데요.
9일에는 한 주거용 건물 지하에서 헤즈볼라의 무기 저장고를 찾아내 이를 해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 대원들과 충돌하며 이스라엘군 한 명이 전사했습니다.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인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다히예 지역에 대한 강도 높은 폭격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스라엘군은 지난 하루 동안 지상전을 통해 헤즈볼라 로켓 발사대 등 목표물 10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 수십발을 발사하며 반격했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의 외무장관이 중동 상황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에 나섰죠.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중동 순방길에 올라 현지시간 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사우디 외무장관을 만났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란과 사우디의 외무장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란 외무부는 밝혔습니다.
아락치는 사우디 일정을 마치고 가자지구 휴전 협상 중재국 중 하나인 카타르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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