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변방에서 중심으로…AI 혁신의 선구자 '딥마인드'
[앵커]
AI 연구 분야의 노벨상 수상이 이례적이란 건, 그만큼 AI가 과학 분야에서 인정받지 못해왔단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딥마인드가 '노벨상의 산실'이 될 수 있었던 건 흔들리지 않은 리더십과 지속적인 투자 덕분이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이야 위상이 달라졌지만, AI는 그동안 과학 분야의 변방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처음 등장한 1950∼60년대에는 초보적인 챗봇이나 번역기 수준이었습니다.
1970년∼90년대에는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AI의 겨울'로 알려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구글은 딥마인드를 인수해 내부 AI 부서였던 구글 브레인과 구글 딥마인드로 통합했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무색하게 허사비스를 CEO로 유지했습니다.
결국 2016년에는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며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고, 2018년에는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선보였습니다.
알파폴드는 2020년 두 번째 버전이, 올해 세 번째 버전이 출시됐습니다.
거의 모든 생체 분자 구조를 예측할 수 있게 되는 등, AI가 신약 개발과 질병 치료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신경퇴행성 질환, 암, 심혈관 질환과 같은 최악의 질병들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끔찍한 질병들에 대해 약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지 않는 빈곤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들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노벨상 수상으로 AI의 성장 가능성이 재조명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의 혁신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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