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경영진 구속 기로…구영배 "미정산 사태 몰랐다"
[앵커]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큐텐 구영배 대표와 티몬과 위메프 경영진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구 대표는 미정산 사태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상품권 미정산 사태는 알고 있었다며 상반된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큐텐 구영배, 티몬 류광진, 위메프 류화현 대표는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법원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습니다.
사태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큐텐 구영배 대표는 1조5천억 원대 정산 대금을 편취했다는 의혹과 2년 전 위기 징후를 알고도 미정산 금액을 금융감독원에 축소 보고했다는 의혹 등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미정산 사태 2년 전부터 인지하고 계셨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부터 인지하셨습니까?) 사건이 발생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출석한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작년 말부터 위메프가 '빚의 늪이다'라고 말했고, 상품권 지연 사태를 올해 초부터 알고 있었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번 사태랑은 다르게 상품권 정산이 좀 지연된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상품권을 줄이고 싶어도 줄일 수 없어서 상품권의 늪이다, 빚의 늪이다. 이런 표현 했었고요."
각 대표의 말이 엇갈리는 가운데 법원의 영장 심문은 2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이들 경영진 세 명은 계열사들이 입점 업체에 정산해줄 대금 1조 5,950억 원을 빼돌리고,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과 위메프의 자금 692억 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검찰은 이들이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인수대금 등으로 두 회사의 자금 671억원을 횡령했다고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나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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