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수위 높이는 한동훈…"대통령실 인적쇄신 필요"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공개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한 대표가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김건희 여사에게 비선이 있다는 의혹도 있는데 대통령실 인적쇄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그런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서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한 대표는 연일 김 여사와 관련한 공개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김 여사 공개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처음 언급했고, 바로 그다음 날에는 불기소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를 앞두고 이렇게 김 여사에 관한 발언 수위를 연일 높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친한계에서는 한 대표의 발언이 독대에 앞서 일종의 의제를 알려주는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는 그야말로 부글부글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대표가 당정갈등 양상을 만드는 것은 좋은 게 아니다"라며 "당정이 운명공동체라는 여당의 본질을 기억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도 "비공개 자리에서 말할 사안들을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대통령실 인적쇄신 발언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신경섭·김성수]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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