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에 공개된 녹취 속엔 홍준표 대구시장과 홍 시장의 측근도 함께 거론됩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자신의 경우엔 명태균 씨와 직접 접촉한 사실은 물론 통화녹음조차 나오지 않았다며 그게 정치브로커를 상대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민주당은 거물급 여권인사들이 등장했고, 수사가 필요하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지난 2022년 3월 명태균 씨와 지인의 대화 녹음입니다.
[명태균 - 지인 대화 녹음 (2022년 3월, 출처: 더불어민주당)]
"조성제 붙여주는 데 홍 대표 뭐 걱정 없을건데. 와, 선거 치르도록 내가 군량미 다 만들어줬는데"
당시 대구시장 선거에 나서 당선된 홍준표 현 시장을 거론한 것으로 보이는데, "군량미를 만들어줬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넉 달 뒤 명 씨는 지인과의 대화에서 홍 시장과 '박 사장'을 함께 거론합니다.
[명태균 - 지인 대화 녹음 (2022년 7월, 출처: 더불어민주당)]
"홍이 하도 저래 싸니까 홍 옆에를 자꾸 조사를 하는 것 같아. 박○○ 말이 자꾸 나와. 그래서 내가 박 사장한테 어젠가 전화했어. '형님,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자꾸'…이야기 다 해 줬어. 감방 갔다가 고생하고 나왔는데…'형님 조심해야 됩니다. 말이 자꾸 나와요.'"
여기서 박 사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측근 인사로, 민주당은 이 '박 사장'이 홍 시장과 명태균 씨와 연결고리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경남개발공사 사장으로 부임한 박 씨는, 재임 중 채용 비리가 적발돼 지난 2021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명태균 브로커 논란'에 왜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나와는 자신은 직접 접촉이나 전화통화 녹음조차 나오지 않는다"며 "아예 그런 '정치 브로커'는 상대하지 않았다는 명백한 반증"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씨는 연락에 응하지 않았지만, 녹취록에 언급된 의혹에 대해 주변에 "허위사실"이라는 취지로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연일 녹취록을 공개해 온 민주당은, "추경호 원내대표나 홍준표 대구시장 등 거물 여당 정치인들이 대화 속에 등장했다"며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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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구본원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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