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아버지가 숨지고 두 아들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주민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경찰은 방화로 화재가 일어났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포항시 두호동의 한 아파트에서 짙은 연기가 연이어 피어오릅니다.
소방 사다리차가 진입을 시도하고 경찰은 주변을 통제하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입니다.
"아 대박, 어떡하냐?"
오전 11시 30분쯤 이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50분 만에 꺼졌지만, 1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찬희/포항북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저희 소방대가 도착 시에 최성기였기 때문에 아마도 급격하게 연소된 것 같습니다. 소사자는 거실 중앙 쪽에서 (발견됐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 현장입니다.
당시 발생한 불로 이렇게 집 외부 아파트 복도까지 까맣게 탄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숨진 사람은 불이 난 집에 살던 60대 남성으로, 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20대 두 아들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작은 아들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불을 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형은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동생은 온몸에 큰 화상을 입어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목격자]
"(형이 소화기를 들고) 터벅터벅 내려오시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뭐 때문에 그러시냐' 물으니까 불났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그러면 위에 누가 계시냐' 하니까 동생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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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아 기자(sapark@p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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