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고 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녹취와 관련해, 경찰이 오늘 녹취를 공개한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서울의소리'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추가 폭로 방송을 예고한 당일이었는데요.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도 '대통령 부부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유튜브 발언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 사무실에 오늘 오전,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서울의소리'가 지난 9월 공개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녹취와 관련해 강제 수사에 나선 겁니다.
김대남 전 행정관은 앞서 총선을 앞둔 2월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측근인 이원모 비서관의 공천 뒤에 김건희 여사가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대남/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2024년 2월 20일 통화)]
"야 이게 뭐 XX 전부 다 정신…아주 그냥 여사한테 그냥 이원모 하나 어떻게 국회의원 배지 달게 해주려고 저 XX을 떨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을 통해 개입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 의원은 "망상에 기초한 허위 발언"이라며 김 전 행정관과 '서울의소리'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김 전 행정관의 통화 녹취가 담긴 '서울의소리' 기자의 휴대전화 파일과, 방송 자료 등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전 행정관이 직접 꺼낸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는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고발 두 달 뒤에야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서자, '서울의소리' 측은 "겁주기용 압수수색"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백은종/서울의소리 대표]
"증거를 인멸하고 감출 때 압수수색이 필요한 거지 수사도 안 하고 압수수색부터 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범죄가 있어서 압수수색한 게 아니라 겁주기용 압수수색이다."
'서울의소리'는 공교롭게도 압수수색 당일 김 여사에 대한 방송을 예고한 상태였는데, 김 여사의 고모 등 친척이 연관된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도 경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됐습니다.
유튜브 방송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맞아서는 안 되는 주사를 맞고 있다", "프로포폴을 투여한다"고 해 대통령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김 여사의 디올백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이관호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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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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