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내수 경기에도 빨간불이 들어오자, 윤 대통령은 어제 전통시장을 찾아 약속을 했는데요.
소비 진작이 중요하다면서 피부로 느낄 정책들이 바로 시행될 거라고 강조하고, 저를 믿으시죠! 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호언장담한 이런 내용을 언제쯤 체감할 수 있게 될까요?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남 공주의 전통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
일일이 악수를 하며 상인들을 격려합니다.
라디오 DJ로 변신한 윤 대통령은 "피부로 느낄 만한 정책들이 시행될 거"라며 정부와 대통령을 믿어달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힘내실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을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저 믿으시죠? 〈네, 믿습니다.〉"
앞서 소상공인들과의 민생토론회에서는 외식 사업가 백종원 대표를 언급하며, 재미가 있어야 지역 상권과 소비도 살아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재미있는 것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게 되고 거기서 민생과 경제가 나오는 것입니다."
또 소비심리를 억누르는 각종 규제를 없애겠다고도 했습니다.
생산과 소비가 코로나 초기 이후 4년 7개월 만에 두 달 연속 하락하며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자, 소비 진작을 위해 민생 행보에 나선 겁니다.
대통령실은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내수·소비 진작 정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야권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소비를 늘리자면 정부가 돈을 푸는 '확장 재정'을 펼쳐야 하는데,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긴축 예산'인 건 앞뒤가 안 맞는다고 비판한 겁니다.
[황운하/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애초부터 정부가 민생 지원 예산, 골목상권 예산을 충분히 편성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민생 회복을 위한 '지역 화폐' 예산 증액 등이 필요하다며 정부·여당을 향한 압박 수위도 높였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지역화폐, 고교 무상교육, AI 등 민생 미래 예산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입장을 내놓으십시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주재로 '경제벙커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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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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