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로 보낸 것보다 더 많은 수의 계엄군을 선거 관리 위원회로 보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려 했다"고 밝혔는데, 이건 오랫동안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주장했던 내용입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군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동시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했습니다.
국회 진입 작전보다 더 서둘렀습니다.
[김용빈/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 22시 30분 계엄군 10여 명이 중앙선관위 청사 내에 투입됐고, 같은 시간 경찰 10여 명이 청사 밖의 정문 출입 통제를 했습니다.]
국회에 동원됐던 인원보다 17명 많은 계엄군 297명이 배치됐습니다.
야당은 계엄 사령부가 꾸려지기도 전에 방첩사령부 요원들이 선관위에 들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복 차림의 방첩사 인원들이 선관위에 진입한 것, 알고 계십니까?]
[박안수/육군참모총장 (전 계엄사령관) : 전 모릅니다.]
JTBC 취재 결과 해당 방첩사 요원 중 상당수가 정보보호단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서버 등 관련 장비를 주로 다뤄 데이터를 확보하는 IT 전문 인력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한 언론과의 메신저 인터뷰에서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관련 수사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일부 극우 유튜버들은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의혹과 함께 선관위 수사를 주장해 왔습니다.
[A씨/유튜버 (2023년 6월 8일) : 윤석열 정부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관위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는 대수술에 지금이라도 착수해야 한다. 부정선거 의혹도 제대로 파헤쳐 주길 바란다.]
민주당은 "국회보다 빨리 선관위를 장악하려 했던 배경이 뭔지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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