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 나가있는 기자를 불러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치부 류정화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류 기자, 좀 전에 계엄 당시 상황과 관련해서 정보위원회 보고가 있었잖아요.
그 내용 다시 한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대통령이 정보기관을 동원해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하려했단 의혹과 관련 홍장원 국정원 1차장 면담 결과를 밝혔습니다.
방금까지 저도 그 자리에 있다가 왔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발표 직후 홍 차장과의 통화에서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 대공수사권 줄테니 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한동훈 대표를 포함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조국 대표 등 야당 정치인들, 권순일 대법관 등을 체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도 했습니다.
관련해서, 오후 5시 쯤 정보위원회를 소집해 비상계엄 관련 현안보고를 할 예정인데요. 이 자리엔 홍장원 국정원 1차장도 출석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네 국민의힘 상황도 궁금합니다. 지금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과 독대가 끝난 걸로 알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지금 의원총회가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한동훈 대표는 방금 전 오후 2시 20분쯤 국회 본청으로 들어오는 과정이 확인이 됐고요.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탄핵안에 관련한 입장을 사실상 찬성하는 입장으로 바꾸고 그 이후부터 지금 제 뒤로 보이시는 예결의 회의장에서 긴급 의원 총회가 진행 중인데요.
11시부터 의원총회를 이어가고 있는데 추경호 원내대표는 1시쯤 의원들에게 공지를 보내서 "지금부터 의원과 보좌진들은 국회 경내에 대기를 해달라. 2시부터는 한분도 빠짐 없이 총회에 입장해달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집니다.
2시 부터 본격적인 총회를 진행하는 동시에 혹시나 오늘(6일) 중 본회의가 열릴 경우 등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대표는 아직까지는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방금 전 윤석열 대통령의 요청으로 한남동 공관에서 독대를 한 이후에 다시 들어와서 관련 내용을 의원총회에서 보고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류정화 기자 말대로 한동훈 대표가 탄핵안 관련 입장을 오전에 바꿨습니다. 일종의 당내에서는 충격 발언이라고 받아들여진다고 하는데 지금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한동훈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면 지난 비상계엄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현될 우려가 크다"며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계엄해제 권한이 있는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하고 구금 계획까지 세웠다"는 새로운 사실을 파악했다면서 '탄핵 반대'에서 입장을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친한계 조경태 의원도 탄핵 찬성입장을 밝히고, 내일로 예정된 표결도 하루빨리 당겨야 한다고 주장했고요.
안철수 의원도 "탄핵안 표결 전까지 윤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중진 대책회의에선 한 대표 의견에 동조하는 의견은 많지 않았다는 게 윤상현 의원의 설명입니다.
윤 의원은 "계엄은 정당화될 수 없고 수사가 시작된 상황"인데 "내일 당장 탄핵을 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할 순 없다"고 탄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경원 의원도 "이미 당론으로 탄핵안 부결을 추인한 상태"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부 의원은 "윤 대통령은 계엄에 대해 사과를 포함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았고 한 대표도 '탄핵안 찬성' 입장을 의원들에게 설명하지 않았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앵커]
네 의견이 갈리고 있군요. 민주당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탄핵안 표결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도 오늘 오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안을 앞당기는 것을 포함해서 관련 본회의 대응방안 등을 논의중입니다.
당초 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들어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대표 입장 변화 이후, 오늘 저녁에라도 당장 본회의를 열어 탄핵안을 처리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본회의를 오늘로 당겨달라 이렇게 우원식 의장에게 요청한 상태입니다.
다만 민주당은 "현재까지는 가결이 확실할 정도로 국민의힘 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아 예정된 일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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