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개성공단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24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의 모습.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시 충격으로 훼손된 개성공단지원센터가 방치되어 있다. 2020.11.24 andphotod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김경윤 기자 = 최근 북한 개성공단 곳곳에서 인력과 차량의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미국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25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개성공단 내 전기·전자 회사와 섬유제품 생산구역 인근 공터 등 최소 12곳에서 인원이나 물체가 포착됐다.
일부 공터에는 물체가 줄지어 바닥에 놓여 있거나 5∼7명의 인원이 물체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또 개성 방향인 서쪽 출입구 안팎에 인파가 보이는가 하면 출입구 안쪽에는 파란색 차량이 등장했다. 남한 쪽인 동쪽 출입구에는 모래더미가 쌓여 있었으며, 지난달 8일에는 점 형태의 물체 수백 개가 정돈돼 바닥에 놓여있기도 했다.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랩스에 따르면 11월 들어서도 개성공단 내 물체가 사라지거나 형태가 바뀌었다.
해당 물체가 남측 자산인지, 어떤 물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닉 한센 미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에 "개성공단에서 발견된 물체는 바닥에서 건조되고 있는 형태"라며 어떤 물체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곡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과거에도 공단 내 일부 동향은 있었지만, 현재 동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된 것이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과거에 공단 내 가로등 점등, 출퇴근 버스의 간헐적 이동 등 일부 관련 동향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관련 동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되거나 확인된 바는 없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개성공단 동향을 지속 주시해 나가겠다"며 "남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