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경남 진주 이·통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n차 감염'이 이미 시작됐지만, 제주도 당국이 현재까지 접촉자에 대한 파악을 다 끝내지 못하고 있어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 검사 받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도는 진주 이·통장 연수단이 도내 모 마사지 숍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같은 시간대 마사지숍을 방문한 손님을 파악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진주 이·통장들은 지난 16∼18일 연수차 제주를 방문했다.
이들과 관련 도내에서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나와 이틀 뒤인 이날까지 총 4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되는 등 지역 전파 우려가 큰 상황이다.
도는 진주 이·통장이 방문한 마사지 숍에 직원(마사지사 등) 70여 명을 파악해 자가격리나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통장과 비슷한 시간대에 마사지 숍을 방문한 손님에 대해 모두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해당 마사지 숍이 단체 여행을 위주로 영업을 하는 점을 토대로 여행업체를 통해 단체 여행객 명단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모두 끝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는 그간 방역 지침을 이유로 진주 이·통장의 마사지 숍 방문을 공개하지 않아 왔다.
그런 사이 이·통장 방문 마사지숍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하는 등 도민 불안이 고조됐다.
또 도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 여부에 대해 관련 팀의 자의적인 해석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는 이·통장 방문 마사지 숍과 관련 공개가 필요 없다고 판단해 공개하지 않다가 이날 진주 이·통장의 마사지 숍 방문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야 공개했다.
그러나 좀 더 일찍 마사지 숍 방문 사실을 공개하고 진주 이·통장 방문 당시 손님들에게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당부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