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나온 종교시설 폐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종교시설이 폐쇄돼 주차장 차단기가 내려져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2020.2.19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전체에 대한 진단검사를 검토 중이다. 이 교회는 국내에서 31번째로 확진된 코로나19 환자가 방문했던 곳이다. 19일 오후 4시 기준 여기서만 31번 환자를 포함해 총 1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가 방문한 교회에서 '슈퍼전파' 사건이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교회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에서 20명의 환자가 추가됐는데, 이 중 15명이 31번 환자와 관련돼있다. 15명 중 14명이 31번 환자가 다닌 교회에서 나왔다. 이 교회 확진자 가운데 9명은 31번 환자 확진 후 자발적으로 응급실을 방문,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나머지 1명은 31번이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 직원이다.
방역당국은 이곳에서 31번 환자를 포함해 총 15명의 환자가 발생한 '집단감염'이 벌어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정 본부장은 "(집단감염은) 그곳에서 대규모 (감염원) 노출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교회에서 어떤 공간에, 어떤 날짜에 노출이 됐는지에 대해 조사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다만 슈퍼전파를 일으킨 감염원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았다. 31번 환자를 감염원으로도, 슈퍼전파자라고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슈퍼전파자는 대개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한 감염병 환자를 칭한다. 전문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