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하는 송강호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2.19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이도연 기자 = "'기생충'을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에게 뛰어난 한국 영화를 선보이고 돌아와서 기쁘다."
'기생충' 오스카상 4관왕의 주역 중 한 명인 송강호는 19일 오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한 웃음을 지으며 이런 소감을 밝혔다.
'기생충' 배우들과 제작진은 이날 오스카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국내 공식 석상에 다 같이 모여 후일담을 들려줬다. 회견에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이외에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등 배우들과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 등이 참석했다.
송강호는 "지난 6개월간 최고 예술가들과 호흡하고 대화를 나누고, 작품을 함께 봤다. 내가 아니라 타인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저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이었고, 그만큼 위대한 예술가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벅찬 감동을 전했다.
송강호 "봉 감독 갈비뼈에 금 갔어요"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지난해 시상식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다. 2020.2.19 scape@yna.co.kr
송강호는 '기생충'이 4관왕에 오를 때 소감을 묻자 "시상식장에서 봉준호 감독 바로 옆에 앉아있었는데, TV 화면을 보면 제가 굉장히 자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칸영화제 수상 때 제가 너무 과도하게 (축하를) 하는 바람에 감독님 갈비뼈에 실금이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에는 얼굴 위주로, 어떤 상은 뺨을 때리고, 어떤 상은 목덜미를 잡기도 했다"고 답해, 웃음을 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