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환자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9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최근 이 교회를 방문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2020.2.19 psyk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많은 사람이 몰리는 종교 행사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종교계 등에 따르면 전날 31번째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정된 여성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발병 전후 4차례에 걸쳐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16일에는 12명이 탄 건물 승강기를 이용해 예배당으로 이동했고, 다른 신도 460명과 함께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까지 합하면 예배 자리에 동석한 신도 수는 1천명으로 늘어난다.
19일에는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닌 신도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곳이 코로나 19 감염 확산의 진원지가 됐다는 말까지 나왔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신도가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예배당이나 교회 건물이라는 같은 공간 내에서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신천지 대구교회 이전에도 이달 1일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에서 6번 확진자가 나오면서 교회가 2주 가까이 폐쇄된 바 있다. 교회 예배를 다녀간 신도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기는 처음이라 감염 확산 우려가 컸다.
이 확진자는 자가격리 과정에서 가족에게 옮기기는 했으나 신천지 대구교회처럼 교회 내 대규모 전파를 불러오지는 않았다.
명륜교회는 13일 예배 횟수를 줄여 교회 문을 다시 열었고, 23일부터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예배 횟수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주춤했던 코로나 19 감염 확산이 다시 본격화하면서 교회나 성당, 사찰에서는 경내 많은 곳에 손 소독제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