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대구FC 관중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안홍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프로축구 K리그1 '인기구단' 대구FC의 2020시즌 홈 개막전 연기 가능성이 대두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19일 대구시는 대구FC 구단에 '오는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예정된 강원 FC와의 K리그1 개막전 홈 경기를 연기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이를 받은 대구 구단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대구시의 요청 내용을 전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날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환자 20명 중 18명이 대구(15명)·경북(3명)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발표되면서 지역 사회의 우려와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안전을 위해 내려진 조치다.
앞서 대구시가 소집한 긴급대책 회의에 대구FC 구단 관계자가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도 K리그1 개막전 연기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만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의논해봐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DGB대구은행파크는 지난 시즌 9차례 매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많은 팬이 들어차는 곳이다. 매진될 경우 1만2천명 안팎이 동시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상황 브리핑하는 권영진 시장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18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18 mtkht@yna.co.kr
구단 관계자는 "단 한 명이라도 우리 경기장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프로축구연맹이 아닌 시장이 책임져야 할 상황인데 홈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게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FC는 홈 개막전을 연기할 경우에 대비해 경기 일정을 소화할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5월 16일 강원 홈에서 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