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임시휴업 끝난 경로식당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휴업했다가 다시 문을 연 광주 남구 광주공원 사랑의 식당에서 노인들이 식사하고 있다. 2020.2.19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갈 곳이 생겨서 좀 나은데 아직 걱정은 되지요."
19일 경로 식당을 운영하는 광주 남구 광주공원 사랑의 식당에는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오전 11시 전부터 노인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2주간 임시 휴업했던 경로 식당이 이날부터 운영을 다시 시작하자 식사를 하기 위해 모인 어르신들이었다.
2주 만에 외출다운 외출을 한 어르신들은 "답답함을 좀 덜었다"면서도 코로나 19 전염을 여전히 걱정하는 눈치였다.
평소엔 환담하며 식사를 하는 것과 달리 대화 없이 재빨리 식사만 하고 일어나는 어르신도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박영렬(90) 할아버지는 "그동안 밖을 나오지 못해 답답했는데 이렇게 나와서 식사까지 하고 나니 기분이 아주 좋다"며 "노인들은 건강해지려면 밖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할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도 오랜만"이라며 "아직 코로나가 끝난 것은 아니니 스스로 조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다시 문 연 노인복지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휴관 했다가 다시 문을 연 광주 남구 광주공원 노인복지관에서 이용자들이 장기를 두고 있다. 2020.2.19 iny@yna.co.kr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점쳐지며 여전히 코로나 19 감염증을 우려하는 어르신들이 많은 듯했다.
실제 이날 사랑의 식당에 찾아온 어르신은 평소의 절반에 불과했다.
평소 40∼50여명에 달했던 자원봉사자들도 20여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