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 전 북한 무인기의 서울 침범 당시 우리 군 내부에서 상황전파가 제때 되지 못한 점이 검열결과 드러났습니다. 합참과 합참의장 보고에도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3주간 우리 군의 북한 무인기 침범 대응이 적절했는지 검열한 결과, 부대 간 상황 전파가 늦은 건 물론이고 부대 간 상황을 공유할 시스템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19분 육군 1군단은 북한 무인기를 최초 포착했지만, 40분 지난 오전 11시쯤에야 상위 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와 공중 작전 책임 부대인 공군작전사령부에 무인기 상황을 전화로 보고했습니다.
합참은 무인기를 포착한 육군 1군단의 실무자들이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지 않으면서 고속지령대와 고속상황전파체계 등 정보 공유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상작전사령부는 육군 1군단 보고를 받고 11시 11분에 합참에 보고했는데, 김승겸 합참의장은 무인기가 서울을 벗어났을 시점인 11시 36분에야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1시에 상황이 전달된 공군작전사령부는 1시간을 허비하고 나서 적 무인기 대비 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했습니다.
합참은 정보 공유시스템에 고장은 없었고 판단의 문제로 일부 작전이 미흡했다며 1군단장, 지상작전사령관, 공군작전사령관 등 지휘부위 문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또 비행고도와 과거 우리나라로 넘어온 북한 무인기에 장착된 카메라의 성능을 고려할 때 용산 대통령실 일대 촬영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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