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 대응과 관련한 책임자 문책을 두고 여야는 공방을 벌였습니다. 대통령실 주변 비행금지구역이 뚫렸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군이 국정원과 함께 유출자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탐지 이후 초동 대응과 상황 전파, 후속 조치까지, 총체적 대응 부실에 야당 위원들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책임론을 주장했습니다.
[설훈/국회 국방위원 (민주당) : 아무런 책임을 안 지고 있어요. 이 정부의 특징이 그래요. 국방부 장관과 의장은 심각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단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요.)]
이종섭 국방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은 당장, 거취와 관련된 의사를 표명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저희 군과 우리 국가 안보를 위해서 필요하다, 또 도움이 된다고 그러면 어떤 것들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실무진부터 고위직까지 다양한 '과오자'를 확인했다는 합참 점검 결과를 토대로 곧 문책 대상을 정하겠다고 이 장관은 밝혔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사실관계에 근거해서 정말 잘못한 인원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문책을 할 것이고….]
대통령실 내에서는 장관과 합참의장, 고위 장성 등을 문책할 경우 자칫 북의 의도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기류가 많은데, 여당 의원들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군 수뇌부를 엄호했습니다.
[태영호/국회 국방위원 (국민의힘) : 우리가 기술적으로도 미흡한데 벌써부터 사람 목을 치겠다는 건데, 이거. 저는 이건 대단히 잘못된 방향이라고 얘기하고요.]
이런 가운데, 북한 무인기가 P-73 비행금지 구역을 침범했다는 지난 5일 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군 방첩사령부가 국정원과 함께 합참과 국방부 직원을 상대로 유출자를 찾고 있는 사실이 공개돼 야당 위원들이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이찬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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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성 기자(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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