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호흡기 질환 확산을 이유로 외출을 자제하라고 평양 주재 외교공관에 권고했습니다. 평양 출입이 사실상 봉쇄됐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일각에선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입니다.
북한 외무성이 공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겨울 감기와 호흡기질환이 증가하면서 어제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 동안 평양에 특별방역 기간이 설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기간은 상황에 따라 3일간 연장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직원들의 외출과 차량 이동을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고 북한 외무성은 밝혔습니다.
모든 소통은 전화로 이뤄지며, 필요한 물건은 전화 주문 시 대사관으로 배달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의 외출 금지를 주문했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과 NK 뉴스 등 대북매체들은 평양시 출입이 전면 봉쇄됐다며, 평양의 호흡기질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자유아시아방송은 평양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이후 환자 재발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호흡기질환 확산으로 평양 출입과 외출을 제한할 정도라면, 코로나 발병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은 다음 달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인데, 호흡기 질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오노영)
안정식 북한전문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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