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서, 지금까지 백 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경찰인 걸로 확인됐는데, 줄곧 경찰을 노려왔던 파키스탄 탈레반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사원 벽면이 뻥 뚫렸고, 건물 잔해가 사방에 깔렸습니다.
부상자들이 끊임없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30일), 파키스탄 북부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수백 명이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경찰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87명이 숨졌고, 150명 넘게 다쳤는데,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비랄/목격자 : 사원의 앞부분이 무너졌습니다. 건물이 붕괴되면서 많은 사람이 아직 그 밑에 끼여 있습니다. 얼마나 많이 갇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찰본부가 가까이 있어 치안이 잘 갖춰진 이 지역에 테러범이 어떻게 침투했는지, 당국은 조사에 나섰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성명을 내고, "배후 세력에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테러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배후를 자처한 파키스탄 탈레반은 몇 시간 뒤 배후가 아니라며,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정부 전복을 목표로 내세운 파키스탄 탈레반은 지난해 11월, 휴전 중단을 선언한 뒤 줄곧 경찰을 노린 테러를 벌여 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홍지용 기자 ,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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