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8년 전 전차 안에서 헤어진 남매가 다시 만났습니다. 전국에 전단지를 붙이고 방송에 나가 찾았어도 못 찾았는데, DNA 대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1년여만에 찾았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먹한 인사를 나누더니,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얼마나 고생했어…]
지난 1965년, 당시 8살과 6살에 불과했던 장희란, 장경인 자매는 서울 시내의 전차 안에서 엄마 손을 놓쳤습니다.
그동안 큰언니와 오빠는 방송에도 2차례 출연해 동생들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장희재/첫째 : 생방송해서 (동생) 사진 다 나가고… 그랬지만 연락이 안 오니까.]
지난 2021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동생의 빛바랜 사진 한 장을 내밀며 장기 실종 신고를 냈습니다.
그 사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수개월 뒤 경찰의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유전자가 비슷한 사람을 찾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살던 자매가 가족을 만나는 데 58년이 걸렸습니다.
[장희란/셋째 : 엄마소리 해보는게 제 소원이었는데… 그래도 언니하고 오빠가 있어서 든든하고.]
(영상그래픽 : 김정은)
김안수 기자 , 김재식,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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