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춘천 소양강댐의 선박 운항이 멈췄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법이 개정되면서 30년 넘은 선박은 운항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관광업계와 주민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양댐으로 가로막힌 마을로 뱃길이 이어지는 춘천 소양댐 상류 선착장.
승객을 태운 소형 모터보트 한 대가 거센 물보라와 함께 출발합니다.
그런데 이 모터보트, 이번이 마지막 운항입니다.
'유선 및 도선 사업법 개정안'에 따른 '선령 제도'가 7년의 유예 기간이 끝나고 전면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배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운항한 지 25년, 길게는 30년이 넘은 선박은 이제 영업·운항할 수 없게 됩니다.
"소양호 선착장입니다. 이곳에 정박한 대부분의 선박이 이제 운항을 중단해야 합니다."
춘천에서만 유선 12척과 도선 9척이 멈춰야 합니다.
[서영기/ 관광객]
"배도 한번 타보려고 왔는데, 날씨 때문인지 배가 운항을 안 해서 그냥 돌아가게 되니까 상당히 아쉬움이 남네요."
강 건너 오지마을 주민들도 육지로 나오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육지로 나오는 길이 있긴 하지만 차를 타고 나오면 1시간 30분 넘게 걸립니다.
선박을 이용할 때보다 3배가 더 소요됩니다.
[정길영/물로1리 반장]
"올해처럼 눈이 많이 올 때나 폭설이 쏟아질 때는 거의 고립된 상황이거든요. 이럴 때는 뱃길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춘천시는 당분간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택시와 버스를 지원할 계획이지만 다시 예년처럼 관광과 통행이 정상화되는 데는 최소 두 달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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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lee0317@c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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