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폭을 낮춘데 비해서, 유럽과 영국은 0.5% 포인트 인상하며 대폭 조정, 이른바 '빅스텝'을 이어갔습니다.
물가 상승 압박이 여전히 크다는 판단입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럽과 영국이 기준금리를 모두 0.5% 포인트 인상하는 대폭 조정, 이른바 '빅스텝'을 이어갔습니다.
유럽중앙은행, ECB는 현지시간 2일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5%에서 3.0%로 0.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5% 포인트 올린 유럽중앙은행은 9월과 10월에는 0.75% 포인트 인상인 광폭 조정,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이후 12월부터 이달 까지 석 달 연속 0.5%포인트 인상폭을 유지 중입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 역시 기준 금리를 연 4.0%로 0.5%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의 기준 금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상폭을 0.25% 포인트로 낮추며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유럽과 영국은 변동성이 큰 상품을 제외한 물가 상승 압박이 아직까지 여전하다고 보고 금리 인상폭을 유지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 총재]
"전체 물가 상승률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많이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유가나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 압박은 그대로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압박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위원회는 내달 예정된 다음 회의 때도 0.5% 포인트 인상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3월에도 대폭 조정을 예고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우리는 갈 길이 멀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유럽 경제는 기대보다 회복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다가올 여러 분기에 걸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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