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위기에 대응할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세부 계획이 나왔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의 40% 감축 목표는 계승하되 산업 부문의 감축 목표를 줄이는 대신에 발전과 국제감축 분야에서 목표치를 늘려 잡았습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는 제1차 국가탄소중립 기본계획의 정부안을 오늘(21일) 오전 발표했습니다.
2030년까지 국가 탄소 배출량을 40% 감축한다는 문재인 정부 때 계획은 유지됐지만, 부문별 감축량에 있어서 산업 부문의 감축 목표치가 문 정부 때 계획에 비해 3.1%p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2030년 전체 감축량 가운데 산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5%에서 11.4%로 줄어듭니다.
이렇게 줄어든 감축량은 에너지 전환과 국제감축 부문에서 충당하겠다는 게 탄녹위의 계획입니다.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는 원전과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여 감축 목표치를 1.5%p 높이고 국제감축에서 기존 계획보다 4%p 감축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탄소를 흡수·제거하는 방법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부문은 국내 탄소저장소 확대를 반영해 흡수 목표를 90만 톤 늘렸습니다.
탄녹위는 내일 이 같은 정부안에 대한 대국민 공청회를 열고 국내 전문가 및 시민단체 등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최종안이 확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단체들은 이번 계획이 여전히 도전적인 목표라면서도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밝힌 반면, 기후단체들은 산업계의 요구에 따라 불확실성이 큰 해외사업과 CCUS 등에 탄소 감축을 떠넘겼다며 반발했습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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