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안성시 거리 곳곳에 한 달 가까이 쓰레기가 방치돼 있습니다. 분리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는 소각장이 반입을 거부하기 때문인데 안성시는 이런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사람들을 찾아낼 계획입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시, 거리 곳곳에 쓰레기를 담은 봉투가 즐비합니다.
[김태운/안성시 중앙로 : 불편한 것은 냄새. 그 다음에 미관상 안 좋고, 가게 앞이니까.]
골목 마다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한 것은 약 한 달 전부터입니다.
하루 50톤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보개면 소각장이 분리수거되지 않은 쓰레기의 반입을 제지한 데 이어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멈춘 겁니다.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가 쌓이자 안성시는 수도권매립지와 평택에코센터로 분산처리하는 등 긴급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분리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는 여전히 수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안성시 관계자 : 불법 쓰레기 같은 경우는 저희가 현장 가서 확인하거든요, 행위자를. 그런 것들은 수거 안 된 것이 있는데….]
안성시는 불법투기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보개면 소각장은 조만간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쓰레기 사태는 더 이어질 공산이 큽니다.
소각장 인근 6개 마을이 참여하는 주민지원협의체가 쓰레기 반입 기준이 지켜지는지 감시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분리수거되지 않은 쓰레기가 많이 포함될 경우 소각 때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등 환경문제를 일으킨다는 겁니다.
실제 안성시가 외부로 보낸 쓰레기는 수도권매립지에서는 반입 거부를, 평택에코센터에서는 주의 조치를 받을 정도로 수거기준이 제대로 안 지켜지고 있습니다.
[박영숙/안성시 자원회수시설 주민협의체 사무국장 : 안성시민들이 그 동안 깨끗한 환경에 살았습니다. (대신) 그 동안에 6개 마을이 그 부담을 가져왔습니다. 그 부담을 가져오면서 사회적인 약속을 한 것이 바로 분리배출이 기본입니다.]
안성시가 현 소각장 주변에 시설 증축과 환경 교육장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소각장 인근 주민들은 소각장 수용 과정에서 이뤄진 사회적 합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한주한 기자(jha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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