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로 멈췄던 일상이 회복되고, 배달비까지 급증하자 배달앱 이용자들이 앱을 떠나고 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배달앱 업체들이 배달비를 낮춘 묶음 배달 서비스를 내놓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달 노동자 A 씨는 요즘 배달 건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A 씨/배달 노동자 : 적어도 30~40%는 준 것 같아요. 많으면 50% 정도. ]
다른 배달 노동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B 씨/배달 노동자 : (배달) 단가도 많이 낮고, 콜(주문)도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입이 많이 떨어지죠. ]
코로나가 한창일 때 배달 노동자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는데, 최근엔 이탈도 많습니다.
실제 배달 앱 사용자 수도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주요 배달앱 3사의 지난달 이용자 수는 2천92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5% 줄었습니다.
일상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외식이 늘어난 영향이 크지만, 급등한 배달료도 한몫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배달 수요가 큰 폭으로 늘자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명목 아래 배달비는 지속 상승해, 최소 3,500원에서 최대 7,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음식점 업주 : 용기 값도 부자재가 다 오르면서 너무 많이 올랐거든요. 그런 돈이 만만치 않아요. (배달료가) 1천5백 원 정도 그러면 소비자도 좋고 저희도 좋고…. ]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배달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수요 감소로 이어지자 업계도 비상입니다.
배달의민족은 동선이 비슷한 배달의 경우 여러 건 묶어서 배달하는 이른바 '알뜰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건 배달의 경우 6천 원인 배달비가 4~5천 원 선으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코로나 시기 '단건 배달'을 처음 선보여 급성장한 쿠팡이츠도 묶음 배달을 시범 운영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는 배달 앱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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