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의 휴대전화 간편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그동안 삼성페이가 점령하고 있었던 간편 결제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편의점에서 우유를 고른 뒤, 20대 이혜주 씨가 내민 건 애플의 아이폰입니다.
[애플페이로 계산할게요.]
근거리 무선통신, NFC 방식의 단말기에 가까이 대자 결제가 이뤄집니다.
[결제가 완료됐습니다.]
미국에서 나온 지 9년 만에 국내에서도 애플 페이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오전 10시 이전까지 17만 명이 등록했고, 이용자가 몰리면서 일부 지역에서 결제와 등록 장애도 발생했습니다.
[이혜주/애플페이 이용자 : 친구들이 삼성 페이 쓸 때 되게 부럽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뭐니뭐니해도 지갑을 안 챙기고 다녀도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편리했어요.]
사용처는 아직 제한적입니다.
대중교통은 안 되고, 현대카드로만 가능합니다.
애플페이 결제를 위한 NFC 단말기 보급률이 10% 미만이라 단말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선 결제가 불가능했습니다.
[(애플페이 결제 되나요?) 한 번 대 보세요. (단말기가) 반응이 없는데?]
애플은 카드 결제 금액의 최대 0.15% 정도를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로 받을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도 확산엔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시장을 뒤흔들진 않겠지만 아이폰을 많이 쓰는 2030 세대 중심으로의 확장이 예상돼, 삼성 갤럭시가 75%를 차지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입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젊은 사람들이 애플을 더 많이 쓰고, 워낙에 충성도가 높고, 애플에 대한 (NFC) 결제방식은 요구가 있다고 그러면 당연히 따를 수밖에 없다….]
간편 결제 업계 1위 삼성페이는 네이버페이와의 연동 서비스를 예정보다 빨리 선보이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지인)
박예린 기자(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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