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서 쓰러진 할머니를 구하려던 초등생 손녀가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시 반쯤 경북 포항시의 한 주택에서 59살 A 씨가 욕실에서 반려견을 목욕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수온수기 때문에 A 씨가 감전되고 말았습니다.
감전되면서 쓰러진 할머니를 본 11살 초등생 손녀가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할머니 손에 있던 전기온수기를 치우려 욕실로 갔다가 손녀도 감전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를 본 가족들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손녀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함께 사고를 당한 할머니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욕실 전체에 전기가 흐르고 있던 점과 손녀의 손에 탄 자국이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감전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신은 왜 이렇게 천사들만 데려가시나" "착한 손녀의 마음이 너무 예쁜데 어쩌다 이런 일이" "할머니는 또 얼마나 자책하실까" 등 한목소리로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김복형,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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