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짜 경찰청 앱을 유포해서 보이스피싱에 활용한 사기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실제 금융기관에 전화를 걸어도 중국 사기 조직의 콜센터로 연결돼서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을 사칭한 악성 앱을 유포해 얻은 개인정보를 금융사기에 사용한 피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하고, 이후 전화금융사기 등의 방법으로 166명에게 61억 원을 탈취한 혐의로 피의자 A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A 씨 등이 따라 만든 앱은 지난 2021년까지 경찰청이 배포했던 '폴-안티스파이앱'입니다.
이들은 정부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전화한 뒤, 압수수색검증영장·구속영장 등을 카카오톡 알림 등으로 전송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앱을 깔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악성 앱에는 실제 금융기관 전화번호로 발신하는 경우, 중국 사기 조직의 콜센터로 연결되는 기능이 포함돼있어, 피해자들의 확인 전화를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정부 기관도 사회관계망 서비스로 구속영장 등을 발송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이태권 기자(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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