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 대선 정국에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반 만입니다.
민간업자들이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을 챙긴 배후에 이재명 대표가 있다는 게 검찰의 결론입니다.
검찰은 특히 야당 대표가 아닌 전 성남시장이 민간업자와 유착돼 범죄를 저지른 사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미리 정해놓은 대로 기소했을 뿐이라며, 이제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먼저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9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민간업자들이 천문학적인 개발 이익을 챙기도록 한 배후가 이 대표였다는 겁니다.
검찰이 본격수사에 나선 지 1년 6개월 만에 의혹의 정점인 이 대표를 결국 기소했습니다.
170쪽 분량 공소장에 5개 범죄 혐의가 담겼는데, 크게 세 덩어리로 나뉩니다.
먼저, 대장동 개발업자에게 7천886억 원 이익을 몰아준 반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확정된 이익만 받기로 결정해, 챙길 수 있는 4,895억 원을 못 받아, 그만큼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위례신도시 사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흘려 211억 원 이익을 몰아준 혐의, 또, 인허가 등 청탁 대가로 성남FC 후원금 명목의 뇌물 133억여 원을 받고, 이 중 네이버 뇌물 40억 원은 마치 정당한 기부인 것처럼 숨긴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야당 대표가 아닌 '전 성남시장'을 기소한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위해 민간업자와 유착"했고, "사업 전반을 보고받고 지시하는 것을 넘어, 직접 설계하고 진행한 최종 책임자"였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시간이 끝나고 법원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정해진 기소였지만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결국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대표가 측근들을 통해 대장동 지분을 약속받았다는 '428억 원 약정설'은 유착 관계를 설명하는 배경으로만 담겼습니다.
검찰은 '428억 약정설'과 '50억 클럽' 의혹을 계속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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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s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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