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야권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굴욕 외교를 포장하기 위한 거라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을사조약에 빗대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을 당당하고 자신있게 대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야권은 오히려 현 정부의 외교가 일본에 대한 아첨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재랑/정의당 대변인]
"아첨은 일본에다 하고 화풀이는 한국 국민과 언론에다 하는 대통령이 말하는 국익이란 대체 어느 나라의 국익인 것인지 따져 묻고 싶을 따름입니다."
전임 정부가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를 방치했고 우리 사회에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말은 경색된 한일관계의 책임을 일본이 아닌 한국에 돌리는 일본 우익의 주장을 듣는 것 같다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 우익의 주장을 듣는 듯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입니까?"
그렇게 자랑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논의했는지 자세히 공개하지도 않았다면서 민주당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러니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박진 외교부장관, 김성한 안보실장, 김태효 제1차장, 정진석 의원을 일컬어 '신 을사오적'이라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10월 25일인 '독도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출구 없는 미로에 갇힌 양국관계를 풀기 위해 걸림돌을 제거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옹호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입만 열면 반일감정을 자극하고 죽창가를 부르는 그런 무책임한 일을 이제는 민주당은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방일 외교 전반을 묻기 위해 소집한 국회 운영위원회는 여당 의원들 대부분이 불참해 파행됐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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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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