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과연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개발을 통해 뭘 챙길 수 있었는가.
가장 핵심 의혹이었던 '428억원 약정설'은 조금 전 들으신대로 이번 이 대표 공소장에서 빠졌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입을 열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던 검찰 수사가 또 다른 핵심인물 김만배씨의 닫힌 입 앞에서 멈칫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손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작년 10월 석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입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지난해 10월)]
"제가 좀 배신감일 수도 있는데‥형제들이라 불렀던 그런 사람들의 어떤 생각이나 내용들이‥"
정권 교체 뒤 전면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근거로 김용·정진상 이재명 대표의 두 측근을 구속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부정한 돈 단 한 푼 취한 바가 없습니다."
부정한 이익이 전혀 없었다는 이재명 대표.
검찰은 새 카드로 돈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428억원 약정설'을 꺼내들었습니다.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을 기소하면서,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 절반인 428억원을 유동규·정진상·김용 세 사람에게 주기로 약속"했고, "정 전 실장이 이 대표에게 보고해 승인받았다"고 적시했습니다.
그런데 몸통인 이 대표의 구속영장에 이어, 공소장에도 428억원 약정설을 범죄 혐의로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개발이익에 대한 협의가 있었고, 보고된 것도 확인됐다"며 "다만 이재명 대표의 책임을 명확히 하려고 보강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이 428억원의 주인인 김만배씨를 다시 구속하며 압박했지만, 김씨는 입을 닫고 끝내 약정설을 인정하지 않은 겁니다.
[김만배 (작년 12월)]
<(검찰이) 천화동인 1호 지분 주기로 약정했다고 적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더구나 보고자로 지목된 정진상 전 실장도, "완벽한 소설"이라고 부인하면서, '428억원 약정설' 수사를 막아선 상태입니다.
검찰은 이 밖에도 김용 전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에게 받았다는 불법 정치자금의 사용처도 여전히 확인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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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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