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오른 서울 아파트값…"본격 회복은 글쎄"
[앵커]
지난주 1년 만에 반등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올랐습니다.
당분간 서울을 중심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질 수는 있지만 본격 회복으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왜 그런지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달 32억원에 거래됐습니다.
30억원을 밑돌던 3~4월에 비해 2억원 이상 오른 것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4%.
지난주 0.03%보다 좀 더 커졌습니다.
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는데, 송파구가 0.22%로 가장 크게 올랐고, 서초구가 0.21%, 강남구가 0.13%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0.01% 올라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이번 주 0.05%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서울 외 수도권과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져 서울과 온도차가 큽니다.
지난주 0.02% 올랐던 인천은 이번 주 제자리걸음 했고, 경기도는 0.04% 떨어졌습니다.
서울과 세종을 뺀 나머지 지역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전국 아파트는 0.04% 하락했습니다.
일부 인기지역에서 지난 1년여 간의 대폭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있겠지만 추세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긴 어려운 이유입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고요. 하지만 특정 지역에 거래가 몰리고 거래량 자체도 역대 평균의 절반에 불과해서 추세적 상승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거래량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점도 신중론에 힘을 싣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1,768건으로 4월의 절반 수준.
여전히 불확실한 경기 전망에 아직 매기가 형성되진 않고 있음을 반증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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