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타자기에 노무현 독서대도…청와대 개방 1주년 특별전
[뉴스리뷰]
[앵커]
대통령들의 공간,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된 지 1년이 흘렀습니다.
문체부는 청와대에서 특별 전시를 마련했는데요.
신새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공개된 청와대 본관이 복원 프로젝트를 거쳤습니다.
중앙계단에 놓인 '금수강산도'는 변색됐던 부분을 2주에 걸쳐 복원했고, 개방 1주년 전시도 마련했습니다.
"(전 대통령의) 공과를 다루는 방식에서 벗어나서 그분들이 청와대 계실 때 그분들의 리더십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던 소품을 '상징 소품'이라는 타이틀로 정해서 전시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즐겨 썼던 원예 가위부터, 프로야구와 축구를 출범시킨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인 축구공 등을 전시한 겁니다.
대통령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도록 한 취지입니다.
"40분 전에 미리 꼭 들어가고 싶어서 기다렸어요.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고 좋아하는 취향이 다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하지만, 청와대에서의 역대 대통령들의 삶을 그려보기엔 전시품목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소장품이 아예 없는 데다, 대통령의 글과 그림 등이 복사본으로 전시된 점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기다릴 줄 몰랐어요. 그냥 오면은 보고 지나갈 줄 알았는데 한 시간 반을 기다렸어요. 지난 세월이 다 새롭게 떠오르고, 글쎄 (전시 물품)에 대한 건 별다른 느끼지 못했어요. 대통령은 국가를 운영하는데 전념을 하기 때문에"
전시로 인해 본관의 동시 수용인원이 200명 규모로 조정돼, 관람객들은 무더위 속 긴 줄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최고 권력자'의 공간이라는 상징성을 잘 살리는 한편, 관람객의 편의도 고려하는 고민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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