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수출 부진…쌓인 무역적자 벌써 273억 달러
[뉴스리뷰]
[앵커]
부진한 수출이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수출액은 8개월 내리 줄었고,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였는데요.
5월까지 쌓인 무역적자는 273억 달러에 달해 작년의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이 8개월째 내리막길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에도 522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5.2%나 줄어든 겁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36.2%나 감소한 데 따른 겁니다.
또다른 주력 품목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 역시 각각 33%, 26% 넘게 위축됐습니다.
무역수지는 5월에도 21억 달러 적자였는데, 다섯 달 만에 쌓인 무역적자는 273억4,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적자 472억 달러의 절반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무역적자는 벌써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29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난 이후 가장 긴 적자 행진입니다.
다행인 점은 무역 적자규모가 지난 1월 125억3,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 감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에는 49% 넘게 급증한 자동차 수출과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 감소가 적자폭 축소에 기여했습니다.
정부는 유망품목 수출 지원, 수출시장 다변화 등으로 조속한 시일 내 무역수지를 흑자로 되돌리겠다지만 단기간내 반전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흑자전환은 어려울 겁니다. 반도체가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데 기대감을 걸 수 있을 것이고 지금 상황이 크게 기조를 바꿀 만한 건 있어 보이지 않는데…"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과 글로벌 경기 침체가 해소되지 않는 한, 흐름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수출입동향 #무역적자 #수출부진 #반도체불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