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기간에, 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이 일본의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졌습니다. 의혹의 당사자인 김광현, 정철원, 이용찬 세 명의 선수가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습니다.
보도에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낸 김광현은 큰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김광현/SSG 투수 : 국가대표 대회 기간에 일단 생각 없이 행동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광현은 KBO 조사에서 호주와 1차전 이틀 전인 7일 밤과 한일전이 끝나고 휴식일을 앞둔 10일 밤 주점에 들렀다며, 카드 영수증과 SNS 대화 내용 등 증거 자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SG 구단은 어제(1일) 등판 예정이었던 에이스 김광현을 1군에서 제외했습니다.
[김광현/SSG 투수 :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너무 짧았고, 정말 후회를 많이 하고 있고요. 충실히 잘 조사를 받고 거기에 대해서 나온 결과는 제가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고교 선배 김광현과 함께 한일전 패배 뒤 술을 마신 두산 정철원과, 같은 날, 지인과 따로 술자리를 했던 NC 이용찬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정철원/두산 투수 :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이용찬/NC 투수 :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프로 선수로서 더욱 신중히 행동하겠습니다.]
선수들은 경기 전날 술을 마셨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정철원은 여성 종업원과 함께 술자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철원/두산 투수 : 대회 기간 중에 술을 먹은 건 정말 잘못이고 반성하고 있지만 결코 여자 근처에 있지 않았고.]
KBO는 선수들의 진술과 자료를 검토한 뒤 빠르면 오늘 상벌위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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