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북한의 대표적인 해킹 조직, 김수키를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정찰위성을 쏜 배경에는 전 세계 첨단기술을 빼낸 해커들의 역할이 있다고 본 겁니다. 유엔 안보리도 내일(3일) 회의를 열고 북한의 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 소식은, 미국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북한의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호와 여기에 탑재된 군사 정찰 위성.
비록 첫 발사는 실패했지만, 그동안 상당한 기술 발전을 이룬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킷 판다/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 : 북한은 군용 비행 기체를 대부분 자립적으로 자체생산하고 있습니다. 엔진의 구조적인 부품들을 자체생산하고 있어요.]
북한의 이런 기술발전 바탕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인공위성과 무기 등의 기술을 빼내 온 정찰 총국 산하의 해킹 조직, '김수키'의 활약이 컸습니다.
김수키는 이메일 등에 악성코드를 심어 정보를 훔치는 '스피어피싱 공격'을 감행하는데, 2년 전 서울대 병원 환자 7천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도 이들 소행으로 지목됐습니다.
[정박/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부 : '김수키'는 연구센터나 싱크탱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회관계 속 신뢰를 이용하는) 사회공학적 기법을 이용한 해킹을 해 세계 컴퓨터 네트워크 탈취를 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 위협에 맞서 전 세계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우리시간 내일 새벽 4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고 공지했습니다.
안보리 이사국 중 절반 가까이가 이번 회의 소집요청에 동참했지만, 이번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때문에 별다른 소득 없이 빈손으로 끝날 거라는 우려가 회의 시작도 전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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