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에 이어 5월 소비자물가도 3%대로 둔화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떨어지면서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3%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3.2%를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석유류가 1년 전보다 18% 내렸습니다.
경유는 24%, 휘발유 16.5%, LPG는 13.1% 각각 하락했습니다.
농축수산물도 1년 전보다 0.3% 떨어지면서 물가 둔화 요인이 됐습니다.
다만 닭고기를 제외한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은 하락폭이 큰 반면에 양파와 풋고추, 오징어, 고등어 등 일부 농수산물은 10~20% 정도 상승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23.2%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두 달 연속으로 20%대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전기료는 25.7%, 도시가스는 25.9%, 지역 난방비는 30.9%로 크게 올랐습니다.
외식 물가도 여전히 높은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개인서비스 중에 외식 가격은 6.9% 상승하면서 물가를 1% 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가격 변동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4.3% 올라 전달 4.6%보다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도 3.2%를 기록하면서 넉 달 연속 둔화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그동안 근원물가가 많이 하락하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5월에는 소폭 둔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제유가와 환율,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은 물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은진)
조기호 기자(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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