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민간 용병그룹 바그너그룹이 서방 SNS를 통해 대대적인 용병 모집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인 광고는 불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등 10여 개 언어로 작성돼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영국의 정보 연구그룹 '로지컬리'의 분석 결과를 전했습니다.
연구진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게시물을 분석해 60건에 달하는 바그너그룹의 구인 게시물을 찾아냈습니다.
바그너그룹이 VK 등 러시아 소셜미디어를 넘어, 서방 플랫폼까지 침투했다는 겁니다.
게시물에 남겨진 연락처 일부는 정보 당국 확인 결과 실제 바그너그룹과 러시아 정보국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모집 대상은 의료진부터 드론 조종사, 심지어 심리학자까지 다양했고, 대가로는 월 24만 루블, 우리 돈 약 390만 원의 월급에 성과 수당이 지급되며 생명 보험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이 있다고 바그너는 선전했습니다.
실제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은 수만의 용병을 잃어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말해왔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지난 1일) : 바그너그룹은 적어도 한달은 (후방에) 머물고 싶습니다. 힘든 한 해였고, 힘든 전투였기 때문이죠. 그러면 ( 다음 미션이 ) 분명해질 겁니다. (러시아 군의) 새로운 광대들이 병력을 지휘하겠다면 우리는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우리 병력을 '도살'시킬 거니까요.]
연구진은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규정된 바그너의 게시물이 방치된다면 이들은 지속적으로 선전 활동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정용희,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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