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Q. 북, 정찰위성 발사 과정에서 속임수?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당초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발사 예정 기간은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까지였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리병철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6월 발사를 언급을 했습니다. 6월 발사라고 하면은, 5월 31일은 제외되는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31일 발사는 없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했는데 실제 발사는 31일 아침 일찍 이루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볼 때 리병철의 6월 발사 언급은 주변국들의 감시를 느슨하게 하려는 일종의 속임수였다라고 보여집니다.]
Q.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대표적으로 2012년 12월의 위성 발사 사례를 좀 설명을 드리면요. 당시 북한은 12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발사 예고 기간 하루 전인 12월 9일에 위성 발사 시기 조절을 검토 중이라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냈고요. 10일 날에는 위성 발사 기간을 29일까지 연장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1단 로켓 엔진에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고도 밝혔습니다. 당연히 북한의 위성 발사가 최소한 며칠은 미루어지겠구나, 이런 관측이 나왔는데, 북한은 12일 오전에 전격적으로 로켓을 발사를 했습니다. 당시 로켓을 발사대에서 분리하는 듯한 징후까지 한미 정찰자산에 포착이 됐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은 이 모든 것이 주변국에게 혼선을 주기 위한 속임수였던 것으로 추정이 됐습니다. 이 밖에도 2012년 4월이나 2016년 2월의 경우에도 속임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변국에게 혼선을 주려고 한 모습들이 보이는데요. 여기서 일일이 다 설명드릴 수는 없기 때문에 좀 더 자세한 내용 원하시는 분들은 SBS의 스브스 프리미엄, 스프 사이트에 제가 쓴 글을 좀 참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Q. 북한이 술책 쓰는 이유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위성을 쏜다고 하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국제 사회가 강하게 비판을 하고요. 일본에서는 자위대에 파괴 명령 이런 것도 내리지 않습니까? 북한으로서는 혹시라도 발사체를 요격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같은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주변국의 방심을 유도를 하고 방심하고 있을 때 쏴야 된다는 게 북한의 발사 전략인 것 같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cs7922@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