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군사 정찰 위성 발사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발사에 실패했는데도 사진을 공개한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북한은 또 2차 발사에 나서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얀색 긴 발사체가 화염을 내뿜으며 솟아오릅니다.
불꽃은 항아리형으로 전형적인 액체 엔진 로켓이고, 위성을 탑재한 상단부는 몸체보다 직경이 큰 가분수 형태입니다.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발사가 실패했는데도 사진까지 공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로켓이 ICBM인 화성-17형에 사용된 백두산 엔진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신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1단보다 2·3단 추진체의 역할을 더 높인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1단이 상대적으로 좀 작고요. 2·3단이 상대적으로 길어요. (2·3단이) 연료 산화제를 더 많이 싣고, 실제 인공위성을 돌게 해주는 선회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더 기여를 많이 할 수 있다.]
로켓이 발사된 곳은 발사 타워가 있는 기존 발사장과는 다른 동창리의 새 발사장입니다.
북한은 최근 동창리에 새 발사장을 급히 만들었는데, 이곳에서 첫 발사가 이뤄진 것입니다.
북한은 김여정 명의의 담화를 통해, 군사 정찰위성이 머지않아 우주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2차 발사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북한 주민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에는 발사 실패와 관련된 소식을 일절 전하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안정식 북한전문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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