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 팬데믹, 즉 공중 보건 위기 상황이 3년 4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되찾은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형병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개인의원과 약국은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요양시설과 병원은 계속 써야 합니다.
확진자 의무 격리는 사라졌습니다.
[이재현/인천광역시 : 불안감은 전혀 없고, 괜찮을 것 같습니다.]
[김효린/서울 강남구 : 마스크를 안 쓴 사람도 확진자가 있을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좀 불안하다고….]
격리 병상 입원 의무도 폐지됐습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격리의무가 폐지되면서 입원이 필요한 모든 확진자를 격리병상으로 배정하는 절차는 종료되고….]
다만 병원 판단에 따라 7~20일까지는 격리 병상 입원이 가능합니다.
세계 각국의 다음 팬데믹 대비 상황입니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은 감염 병 부서를 신설하거나 기존 부서를 격상하면서 예산과 인력을 확대했습니다.
팬데믹이 곧 국가 위기라는 걸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인구 100만 명당 질병관리청 직원이 유럽 국가와 비교해 최대 20배 넘게 적은 우리나라는 보강의 폭이 더 커야 합니다.
그러나 신종감염병 중장기 계획에는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계획안에는 질병청은 기존 직제 '보완', 보건소는 인력 '재배치'라고 돼 있는데 원래는 모두 '확대'였으나 관계부처회의에서 변경됐고 사실상 예산과 인력을 확대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질병청 자문 교수가 밝혀왔습니다.
편안할 때 오히려 위태로움을 대비해야 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신소영, CG : 최재영·손승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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