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가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강의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않지만 계약해 놓은 자취방 방세가 꼬박꼬박 나가는 데다 등록금도 수백만 원에 달한다며 부담 좀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가 주변 원룸촌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면서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던 학생들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값은 매달 꼬박꼬박 내야 해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A 씨 / 대학생 : 대학교에 못 가잖아요. 그래서 방이 비어있는데도 월세랑 관리비는 계속 나가고 있어요. 월세는 48만 원 나오고 관리비는 만 원 정도 나갈 거예요. 이게 좀 되게 아깝죠. 사실….]
사정이 이렇자 총학생회가 학교 주변 임대인과의 상생을 강조하며 이른바 '월세 감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대학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이고 공인중개업소를 찾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정민기 / 대전 배재대학교 총학생회 사무총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임대주와 학생의 위치가 아닌 부모와 자식 간의 마음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주시고 저희에게 좀만 더 큰 힘이 되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을….]
학생들의 요청에 공인중개업소는 흔쾌히 협조할 뜻을 밝혔습니다.
[장혜원 / 공인중개사 : 학생이나 부모님들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도움을 주실 수 있게끔 중간에서 (임대업자에게) 말씀을 잘 전달해드리도록 할게요.]
학생들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착한 임대료 운동'처럼 동참하는 집주인이 늘어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범수 / 대전 배재대학교 총학생회장 : 월세를 인하해주는 임대주분들께 학교와 총학생회 명의로 감사패를 증정해드리고 관련 내용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대학가에서는 등록금 일부를 반환해 달라는 요구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가 연장되면서 교육 만족도가 떨어지고 학교 시설물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으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