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급설을 보도해 소동이 일었습니다.
CNN 기사 내용은 시작부터 애매합니다.
"외과 수술? 교통사고가 났나?"
'surgery' (수술, 외과). 'surgical operation' (외과 수술) 'Cardiovascular' 또는 'Cardiac' (심혈관계) 'operation', 'treatment' (시술)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 가 서울에서 보도한 내용은 수술이 아닌 간단한 '심혈관계 시술'이었는데 CNN이 굳이 < surgery >를 썼다면 수술인가? 또 다른 외과 부상인가?
그러나 CNN은 잠시 후
"김정은 위원장이 위중한 상태라는 건 잘못된 정보일 확률이 크다" - CNN 수정 보도.
그러자 미국 CNN 보도에 대한 반박과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미국 외교전문지 더 내셔널인터레스트 북한.중국 담당 편집인 카자이아니스,
"단 한 곳의 말만 믿고 쓴 건 기사도 아니다. 이건 그냥 쓰레기에 불과하다."
이번엔 BBC가 CNN 기사를 반박합니다.
"김정은이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건 4월 12일 이후 10일 정도. 2013년에는 40일 동안 나타나지 않은 적도 있어서 이것만으로는 근거가 부족하다" - BBC NEWS 4월 21일, 로라 비커.
심각한 사안인데 근거는 부족하고 기사의 완성도도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네, 그러고보니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라 정보 관계자에 따라 그리고 언론을 쫓아서 우리는 꽤나 자주 속았습니다.
1986년, 김일성 주석 사망설, 200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설, 2014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뇌사설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 길 없는 소식통을 내세운 북한 보도는 이제 자제해야 합니다.
탈북해 온 새터민이 국회의원이 되고 남북 정상, 북미 정상이 수시로 만나는 시대입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잘못된 북한 보도 관행은 이제 접어야 합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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