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질 때 군 당국은 병사들 휴가와 외출·외박·면회를 모두 통제하는 초강수를 뒀는데요.
최근 감염 추세도 꺾이고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자, 군도 두 달 만에 병사들 외출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21일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직후 군 당국은 병사들 휴가·외출·외박·면회를 전면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보다도 한 달 빠른 조치였습니다.
이후 국내 감염 추세가 꺾이며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자, 군도 병사들 출타 통제를 일부 풀기로 했습니다.
일단 오는 24일부터 병사들에게 일과 후 외출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단 시행 지역은 최근 7일 이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없는 곳으로 한정하고, 외출 인원은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르도록 했습니다.
외출하는 병사들에겐 방역 준수사항을 철저히 교육하고, PC방이나 노래방처럼 병사들 출입이 잦은 시설은 띄어 앉기나 소독 등 방역이 잘되도록 지자체와 업주 측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외출하고 돌아온 병사들은 발열 등 의심 증상 유무를 확인한 뒤 예방 격리하거나 진단검사를 받게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군은 최근 국내 신규 확진 상황을 고려할 때 전국 시·군·구 220여 곳 가운데 80% 지역 부대에서 병사 외출이 가능할 거로 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휴가와 외박·면회 통제 해제 여부는 민간 감염 추이를 봐가며 검토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군에선 코로나19 재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던 육군 병사 한 명이 완치됐습니다.
이로써 코로나19 치료 중인 군 내 환자는 2명으로 줄었고, 누적 환자는 39명을 유지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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