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 수습방안을 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미래통합당이 결국, 현역의원과 당선인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구원투수를 등판시키는 비상대책위원회와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곧바로 지도부를 꾸리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결론이 내려질 전망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든 미래통합당은 선거 뒤 첫 의원총회에서도 뾰족한 수습 방안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도부가 붕괴된 상황 속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지, 아니면 곧바로 전당대회를 열지, 방향조차 정하지 못한 겁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당 대표 권한대행(지난 20일) : 의견들이 서로 어느 쪽이 대다수, 이렇게 돼야 (할 텐데)…서로 다른 의견들이 나오고 하나로 합일되진 않았습니다.]
자칫 선거 참패에도 자리 다툼, 자중지란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조급해진 통합당은 급한 대로 현역 의원과 당선인 142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려 의견을 물었습니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른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가운데, 산전수전 다 겪은 중진들은 대체로 안정화가 우선이라는 분위기입니다.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주호영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에 곧장 돌입하기보다 비대위를 통해 우선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서병수 의원 역시 조기 전당대회를 해 지도부를 새로 세운들, 참패 요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개혁 보수를 표방하는 새로운 보수당 출신 의원들은 당 재건의 방식보다는 통렬한 반성에 방점을 찍습니다.
유의동 의원은 총선 패배의 이유와 이후 통합당이 어디까지 밀려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비대위냐 전당대회냐를 결정하는 건 그 후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1대 원내 입성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 되는 초선 의원들은 비대위를 통한 과감한 혁신을 외치고 있습니다.
검사 출신 김웅 당선인도 현역과 당선인들 사이 온도 차가 있다며 비대위를 꾸리더라도 당의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지역 정당에 머물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나